내 이웃에게 맛있는 음식을 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그래서 독서를 마음에 양식이라 했던가.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야 건강하듯이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세상을 오래 살아도 모든 것을 경험하지는 못한다. 아니 어쩌면 우물안 개구리처럼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밖에 모르고 살다 죽을 지도 모른다.

독서가 그래서 좋다. 독서를 통해서 많은 것을 간접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소크라테스(bc 469-bc399)가  대중을 선동했다는 죄명으로 법의 심판을 받게되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말을 그 제자 플라톤이 기록한 책이다. 죄 조목에 대한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논박들이 읽을만하다. 

당시 아테네 배심원은 30세 이상 남자 중에서 추첨을 통해 500명으로 구성했는데 여기서  한창 남의 말을 듣기 쉬운 소년시절 부터 소크라테스가 죄인이라는 것을 늘 고발해왔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배심원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아테네 시민들을 향해 주장하는 형식이다.  

우리는 보통 서기 전(Before Christ)얘기는 전설 속의 얘기 정도로 치부하기 쉽지만 사람 사는 것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문명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오십보 백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은 인성을 가진 바로 그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먼 옛날로 돌아가 그 속에서 살다 나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느냐는 독자의 몫이다. 부디 행운을 잡아보시기 바라면서 한번 쯤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