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 넓이를 더한 T자형 인재, 다능인

자기성찰과 실험으로 발전하는 다능인

우리는 꼭 하나의 직업만을 가져야 할까요? 

내 적성은 한 가지 뿐일까요? 

몇 년 넘게 하나의 직업에만 만족할 수 있을까요? 

만약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여러 분야를 

넘나들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은 ‘사다리’가 아닌 ‘정글짐’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평생직업도, 평생직장도 없는 시대에 한 우물만 파다가 ‘하나 밖에 모르는 바보’가 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개인 한 사람만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 ‘전문성’의 의미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한 영역에서 쌓은 지식에만 얽매이기 보다는 더 폭넓은 인생을 사는 것도 필요합니다.

위대한 경력을 쌓은 사람들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며 살아왔습니다. 넓이와 깊이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넓이와 깊이의 가장 가치 있는 요소들만 포함하는 중간 지대를 차지하세요. 긴 인생을 더 의미 있고 풍성하게 살 수 있습니다.

(출처 : 닉 러브그로브(2018), 「스워브-나를 계속 넓히며 일하는 사람들의 6가지 비밀」)

게임 개발자에서 CEO가 된 스티브 잡스

사고뭉치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스티브 잡스는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준 아마추어 전자공학 키트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 키트로 그는 전자제품의 작동원리를 익혔죠.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1학기 만에 중퇴하고, 게임회사에서 게임 개발자로서 첫 번째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거기서 만난 평생의 동반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안정된 직장에서 나와 애플社를   설립한 그는 부족한 자본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애플 컴퓨터를 성공적으로 판매했습니다. 잡스는 그가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실패하여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를 세우고, <토이 스토리 Toy Story>를 제작, 큰 성공을 거둡니다.    토이스토리의 성공으로 다시 애플社의 CEO로 돌아온 그는 토이스토리를 만든 경험을 살려 기술과 문화를 접목한 아이팟, 아이폰을 개발했습니다.

(출처 : 최은영(2010), 「스티브 잡스 아저씨의 세상을 바꾼 도전」)

예술가의 심장을 가진 과학자, 제임스 파우더리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던 ‘제임스 파우더리’는 합주 연습 때마다 여러 악기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던 그는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게 된 그는 자신이 가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깨닫고 컴퓨터와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 존재하는 ‘미디어 아트’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 그룹 ‘그래피티 리서치 랩’을 설립하고 이곳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아트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LED 램프와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건물 벽을 빛으로 장식하는 발광다이오드 아트는   벽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면서 도심에 빛으로 그린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죠. 그는 여전히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되고 사용되는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출처 : 아리랑TV The InvnerView, 2012.10.23., A New Media Artist)

당신이 상상하는 다능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강렬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 여러 분야를 백과사전처럼 알고 있는 사람?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여기 세 명의 다능인을 소개합니다.

다음 각 다능인의 사례를 보고 자녀와 함께 ‘나는 어떤 다능인’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공학계의 다능인

과학 영재 출신인 A씨는 여성 로봇공학자 네트워킹을 위한 1인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그녀는 남자만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공학계에 여성 공학자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 모임은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분야의 한국 여성 공학자들을 모아 일자리를 연결해주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그녀는 제주도에 사설 천문대를 설치하여  ‘과학 살롱’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입니다. A씨는 본인의 관심사를 세상과 연결하는 징검다리 다능인입니다.

당신의 집으로 여행 갈래요! 新개념 여행 크리에이터

B씨는 IT 기업을 다니던 평범한 월급쟁이였습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의 삶이 늘 불안했던 그는 새로운 일을 선택합니다. 평소 관심 많던 여행과 일상을 접목하여 ‘남의 집으로 떠나는 여행’을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남의 집 거실에서 집주인의 일상과 취향을 나누는 새로운 개념의 여행 서비스입니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B씨 또한 멋진 다능인입니다.

기획, 이제는 직접 하지 않고 가르쳐요!

능력 있는 광고기획자였던 C씨는 과로로 인한 건강 문제로 일을 쉬던 중에 어느 기업의 기획 강의 현장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기획 자체에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기획에 관련된 강의도 많이 없었지만, 딱딱한 강의 내용이 너무나 지루했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C씨는 자신만의 기획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5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기업과 대학에서 기획을 강의하는 전문교육가인 그녀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다른 분야의 업무와 접목하여 성공한 다능인입니다.

(출처 : 매경이코노미, 2018.09. 직업혁명 선두주자는 누구-‘덕후’의 열정으로 세상에 없던 Job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