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마지막까지 변화를 추구하는 호기심은 창의력의 원천

러시아의 심리학자 자이가르닉은 사람들이 완성된 작업보다 미완성된 작업에 대해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중단하면 계속 그 일이 머릿속에 맴돌기 때문에 즉시 완수했을 때보다 더 높은 퀄리티로 일을 보완할 수 있게 됩니다. 발표 직전까지 즉흥적인 수정을 거듭했던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은 그래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독창성의 출발점은 호기심입니다.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 해결하는 것이 독창성의 첫걸음입니다. 우리의 진로설계에도 독창성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출처 : 애덤 그랜트(2016), 「오리지널스」)

전문가는 많은데 지식인이 부족한 사회

현대 사회에는 한 가지 분야를 깊게 공부해서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갈등과 분쟁이 생겼을 때 우리는 전문가를 찾고, 그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뚝딱하고 해결책을 내놓죠. 하지만 철학자 슬라보예 지제크는 현대사회에는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해서 전문적 지식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문제 자체를 인식하고 해결로 이끌 수 있는 ‘지식인’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만큼 지식인이 없다는 것이 현대사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한두 개 분야의 전문적 지식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사회의 양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앞으로는 여러 분야를 두루 이해하는 통섭의 역량이 필요합니다. 사회 혼란과 갈등이 발생했을 때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전체 구성원이 공유할 수 있는 관점과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깊이에 넓이를 더한 지식인’이 필요합니다.

(출처 : 윤석만(2018), 「인간 혁명의 시대-윤석만 기자의 미래 리포트」)

게임 개발자에서 CEO가 된 스티브 잡스

사고뭉치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스티브 잡스는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준 아마추어 전자공학 키트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 키트로 그는 전자제품의 작동원리를 익혔죠.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1학기 만에 중퇴하고, 게임회사에서 게임 개발자로서 첫 번째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거기서 만난 평생의 동반자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안정된 직장에서 나와 애플社를   설립한 그는 부족한 자본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애플 컴퓨터를 성공적으로 판매했습니다. 잡스는 그가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실패하여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를 세우고, <토이 스토리 Toy Story>를 제작, 큰 성공을 거둡니다.    토이스토리의 성공으로 다시 애플社의 CEO로 돌아온 그는 토이스토리를 만든 경험을 살려 기술과 문화를 접목한 아이팟, 아이폰을 개발했습니다.

(출처 : 최은영(2010), 「스티브 잡스 아저씨의 세상을 바꾼 도전」)

예술가의 심장을 가진 과학자, 제임스 파우더리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던 ‘제임스 파우더리’는 합주 연습 때마다 여러 악기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게 쉽지 않아 고민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던 그는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게 된 그는 자신이 가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깨닫고 컴퓨터와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 존재하는 ‘미디어 아트’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 그룹 ‘그래피티 리서치 랩’을 설립하고 이곳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아트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LED 램프와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건물 벽을 빛으로 장식하는 발광다이오드 아트는   벽에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면서 도심에 빛으로 그린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죠. 그는 여전히 기술이 인간에게 적용되고 사용되는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출처 : 아리랑TV The InvnerView, 2012.10.23., A New Media Artist)

당신이 상상하는 다능인은 어떤 사람인가요?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강렬한 호기심을 가진 사람? 여러 분야를 백과사전처럼 알고 있는 사람?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여기 세 명의 다능인을 소개합니다.

다음 각 다능인의 사례를 보고 자녀와 함께 ‘나는 어떤 다능인’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기획, 이제는 직접 하지 않고 가르쳐요!

능력 있는 광고기획자였던 A씨는 과로로 인한 건강 문제로 일을 쉬던 중에 어느 기업의 기획 강의 현장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기획 자체에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기획에 관련된 강의도 많이 없었지만, 딱딱한 강의 내용이 너무나 지루했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이 더 이해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A씨는 자신만의 기획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5권의 책을 쓴 작가이자 기업과 대학에서 기획을 강의하는 전문교육가인 그녀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다른 분야의 업무와 접목하여 성공한 다능인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훔치다! SNS 카드뉴스 제작자

모바일 SNS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카드뉴스! B씨의 손을 거친 카드뉴스는 공유에 공유를 거쳐 평균 50만~100만 명에게 도달합니다. B씨는 기업에 후원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문서를 작성하다가 우연히 카드뉴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기대 하지 않았던 그 카드뉴스가 소위 ‘대박’이 난 후, 그는 더욱더 다양한 분야의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할 내용부터 구성, 문체, 이미지, 사진 구도까지 꾸준히 공부하며 콘텐츠를 만드는 B씨는 다능인입니다.

당신의 집으로 여행 갈래요! 新개념 여행 크리에이터

C씨는 IT 기업을 다니던 평범한 월급쟁이였습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의 삶이 늘 불안했던 그는 새로운 일을 선택합니다. 평소 관심 많던 여행과 일상을 접목하여 ‘남의 집으로 떠나는 여행’을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남의 집 거실에서 집주인의 일상과 취향을 나누는 새로운 개념의 여행 서비스입니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C씨 또한 멋진 다능인입니다.

(출처 : 매경이코노미, 2018.09. 직업혁명 선두주자는 누구-‘덕후’의 열정으로 세상에 없던 Job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