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은 언제나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지난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으로, 우리학교는 한걸음 한걸음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2015교육과정의 핵심인 선택 과정 도입, 수업과 평가 혁신을 위한 교사 지원, 학생의 주체적 성장을 위한 학생회 지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민주적인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 개편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총영사관과 이사회, 학교운영위원회의 도움으로 교사 증축도 재개되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였고, 반얀트리 홀을 하나씩 채워주시는 교민사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걱정없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토록 고대하던 학급 증설도 이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교육자 ‘바실리 수호믈린스키’를 조명한 책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를 읽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우주를 가진 2000여명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저마다 행복한 교육을 선물할 수 있을까 언제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넓은 의미에서 교육받는 사람과 교육하는 사람 양쪽 모두에게 영혼의 풍요를 선사하고 끊임없는 재생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라는 수호믈린스키의 말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학교의 모든 교육자와 함께, 우리 아이들을 ‘스스로 서고 함께 나누는 글로네이컬(GloNaCal) 미래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베트남의 언어와 문화, 역사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세계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으로 올곧이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이를 위해 2019년에 단행하였던 교육과정 개정, 부서개편, 수업과 평가 혁신, 영어교육과정 개편, 학생자치 활성화, 인성교육 강화 등을 내실화하여 우리학교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은 영리하고 힘이 센 ‘흰 쥐’의 해라고 합니다. 변화는 언제나 두렵고 힘겹지만, 학생, 학부모, 교직원은 물론 호치민 교민사회 전체가 함께 가는 길이니 두려움 없이 새로운 발걸음을 크게 내딛겠습니다. 그 길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0년 경자년 새해 첫날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장 신 선 호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