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인생의 방향 바꾸었죠

‘공대 아름이’에서 대기업 연구원, 체인지메이커, 그리고 코워킹스페이스 운영자로 변신해온 황혜경 씨(38)는 대학 시절 누구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지방의 한 대학에서 컴퓨터전자통신공학을 공부하던 시절, 혜경 씨는 막연히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공부를 할수록 ‘과연 나한테 공학 공부가 맞는지’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취업으로 진로를 바꿨다. 지방대를 나와서는 대기업 입사가 힘들 것 같아 서울 수도권 대학 편입을 결심했고, 2003년 인하대 전기전자컴퓨터통신 학부에 합격했다.

2005년 5월, 혜경 씨는 L*전자에 입사했다. 첫 직장인 L*전자에서의 직장 생활은 공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5년간 즐겁게 일했지만 반복되는 일상과 안정된 시스템 속에 안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돌파구로 주말마다 회사 밖에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내가 사는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혜경 씨의 가슴을 뛰게 하는 분야와 관련된 모임과 컨퍼런스를 찾아다녔다.

“회사에서 부서를 이동하게 되면서 그동안 해온 일과 완전히 다른 일을 하게 됐어요. 일종의 지원 업무를 담당했는데, 업무가 너무 재미없게 느껴져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죠.”

2010년 하반기부터 혜경 씨는 직장 생활 외에 다른 일에 에너지를 쏟기 시작했다. 지인과 함께 체인지메이커(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는 사람)라 할 만한 인사들을 모아 강연,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데 열정을 바쳤다. 2011년 1월, 퇴사 후 지인과 함께 창업 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기업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세상 물정을 너무 몰랐어요. 기업을 운영하는 철학도, 비즈니스모델도 없이 그때그때 테스트하듯 일을 기획했었죠.”

1년 6개월 동안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분명 얻은 것도 있었다. 체인지메이커들과 함께하면서 자신의 변화, 주변 사람들의 변화,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꿈꾸게 됐고 성취감도 커졌다.

(그림 출처: 하이브아레나(hivearena) 미디엄 블로그)

2010년 말, SNS를 통해 만난 한 사람으로 인해 혜경 씨의 인생은 변곡점을 맞는다. ‘소셜 이노베이션(Social Innovation)’이라는 키워드로 만난 최종진 씨와 공동창업자로, 또 배우자로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작지만 개성 있는 커뮤니티 ‘하이브아레나(hivearena)’라는 코워킹스페이스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코워킹스페이스란 일종의 공동 사무실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퇴사 후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였어요. 그런 관계를 만들어줄 수 있는 코워킹스페이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고, 공간을 매개로 해외 친구들과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어요.”

 

(출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유학기제 웹진 「꿈트리」 16호)

Q. 집중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학습에 대한 성공 경험을 갖도록 도와주세요.

  자녀가 공부할 때 집중을 잘 하지 못해 걱정이 많으시군요. 부모님의 고민을 들어보니 자녀분이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것은 학습 태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으며, 학습 동기나 학습 의욕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부란 처음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시 그 위에 좀 더 난이도 있는 지식을 쌓아 올라가는 과정이므로, 이전에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이 있다면 밑에 쌓은 조각이 부실하므로 위에 쌓은 조각도 흔들리게 됩니다. 따라서 새로 배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게 되고, 그러다 보면 점점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어 집중하는 시간도 짧아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단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짧은 것만 가지고 자녀를 다그치기보다는 자녀가 왜 학습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지 이유를 먼저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무작정 학원에 다니고 문제집을 많이 푼다고 해서 성적이 향상되는 것이 아님을 부모님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다루는 내용이 현재 자녀의 학업 수준을 넘어선다면(일명 선행학습) 오히려 학원에 다니는 것이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일이든 공부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의 학업 수준을 잘 파악해 기초가 탄탄히 다져지지 않은 과목은 지난 학기 또는 지난 학년의 내용을 후행학습 함으로써 학습에 대한 성공 경험을 갖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무조건 긴 시간 앉아 있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짧게 공부하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처음에는 5분, 10분 등처럼 짧게 시도하다가 점차 시간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를 할 때는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공부 방법에 의하면 하루 동안 특정 과목을 공부하고 며칠 후에 다시 그 과목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주요 과목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을 참고하여 자녀에게 맞는 학습 내용을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 > 진로상담 사례)